[休∼ 떠나자-충남 태안군] 솔향기길 거닐다 바닷물에 풍덩

입력 2013-07-08 19:41


올 여름 피서철에 가볼만한 곳 중 하나는 충남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과 천리포수목원, 솔향기길 1코스를 꼽을 수 있다.

태안반도 절경을 끼고 있는 이곳에서는 넓은 해변, 나무의 향기, 트레킹의 여유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만리포해수욕장과 천리포수목원은 차량으로 5분 거리, 천리포수목원에서 솔향기길 1코스 출발지인 꾸지나무골까지는 20분 거리다.

만리포해수욕장은 서해안 3대 해수욕장 중 하나이며, 태안해안국립공원 중 1경으로 꼽힌다. 백사장길이가 3㎞, 폭이 250m로, 20만㎡가 넘는 넓은 해변을 자랑한다.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편이지만 수심이 얕아 물놀이 위험부담이 적다. 해변의 낙조가 아름답고 뒤쪽에는 송림이 울창하며 식수가 풍부하다.

만리포해수욕장 바로 인근의 천리포수목원은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아름다운 수목원이다. 전체 62만㎡를 7개 구역으로 나눠 조성됐다. 2000년 세계에서는 12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국제수목학회로부터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인증 받았다. 수목원에는 1만3200여종의 식물이 식재돼 있다.

태안반도 최북단 이원면에 위치한 솔향기길 1코스는 생태문화탐방로다. 아름다운 해안가와 바다를 계속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솔숲이다. 꾸지나무골해수욕장에서 만대항까지 10.2㎞ 구간으로 3시간30분가량 소요된다.

옛날에 용이 나와 승천했다는 용난굴과 푸른 소나무숲이 어우러져 있는 꾸지나무골해수욕장, 파도와 물보라를 일으키는 장관을 연출하는 여섬, 석화가 다닥다닥 붙은 갯바위와 오염되지 않은 깔끔한 모래해변의 만대항 등이 볼거리다.

태안=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