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 떠나자-문경시] 문경새재 황토흙길 걷고 온천에 몸 담그고
입력 2013-07-08 17:14
백두대간의 등줄기에 자리한 경북 문경은 지역 전체가 관광지다. 그 중 문경새재는 2012년 한국관광공사에서 실시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관광지 100선’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한 곳이다.
그 옛날 새들도 날다가 쉬어간다는 높고 험준한 문경새재는 가장 아름다운 옛길이다. 전 구간이 6.3㎞ 황토흙길로 남아 있어 국내 최고의 트레킹 코스로 유명하다.
문경의 또 다른 매력은 수질 좋은 온천이다. 문경읍 일대 40만㎡가 온천관광지로 개발돼 다양한 숙박 위락시설을 갖췄다. 칼슘·중탄산 온천은 만성피부염에 좋고 알칼리성 온천은 만성피로와 상처의 회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소문나 있다.
문경지역 마지막 광업소였던 대한석탄공사 은성광업소(가은읍)에 세워진 문경석탄박물관은 폐광을 활용해 광업소 분위기와 갱도를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석탄의 생성과 석탄산업의 변천사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한 것은 물론, 탄광촌에서의 생활상과 출갱 장면을 보여주는 전시장에 들어서면 실제 광부가 된 듯한 느낌이다.
문경철로자전거는 전국 최초로 운행한 철로자전거다. 폐광 이후 운행 중단으로 점차 훼손돼 가고 있는 문경·가은선 석탄운반용 선로를 활용했다. 체험과정에서 과거 옛 탄광도시의 정취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주변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휴게공간은 삶에 찌든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의 감미로운 교감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스트레스를 한방에 시원하게 날려 버릴 수 있는 문경관광사격장은 사격 마니아들을 위한 첨단시설을 갖추고 있다. 클레이사격을 비롯해 권총, 공기총 사격시설을 모두 갖춘 통합사격장이다.
산북면 운달계곡은 시원한 바람과 맑은 물을 자랑하는 곳이다. 가족단위로 야영을 하면서 인근 문화재를 둘러보거나 등산을 하기에 알맞은 곳이다. 계곡은 잘 보존된 천연원시림과 지형으로 인해 햇빛 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울창하고 맑은 물은 그리 깊지 않아 어린이들이 놀기에도 적합하다.
문경=김재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