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 떠나자-울진군] 망양정·월송정 빼어난 경관 자랑

입력 2013-07-08 17:36 수정 2013-07-08 19:18


경북 울진군은 천혜의 풍경을 자랑하는 관동팔경(關東八景) 중 망양정(望洋亭)과 월송정(越松亭)이 있을 만큼 자연 경관이 빼어난 곳이다.

평해읍에 있는 월송정은 조선 성종이 정자에서 바라보는 동해바다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 “전국 정자 중 제일”이라고 극찬한 곳이다. 기성면에 있는 망양정 또한 동해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조선 숙종은 관동팔경 중 망양정 경치가 최고라고 해서 ‘관동 제일루’란 현판을 하사하기도 했다.

관동팔경에 들지 못했지만 울진의 연호정 또한 빼어나다. 자연호수인 ‘연호(蓮湖)’가 내려다보이는 소나무 숲 언덕 위에 있다.

선유산 서북쪽 성류굴도 볼 것이 많다. 주 동굴의 길이는 약 330m이고 사방으로 뻗은 지굴(작은 굴)이 540m나 된다. 굴 안에는 울진의 생태하천인 왕피천의 푸른 물결을 그대로 담은 크고 작은 호수가 많다. 종유석 등 다양한 석회암 생성물과 박쥐·곤충 54종류가 서식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이름난 온천도 두 곳이 있다. 덕구온천(북면 덕구리)은 연중 43도의 약알칼리성 온천수가 나온다. 온천수가 자연 용출되는 한국 유일의 온천이다. 덕구온천 남쪽에는 백암온천(온정면 온정리)이 자리 잡고 있다. 나트륨, 불소, 칼슘 등 몸에 좋은 성분이 많아 만성 피부염, 자궁내막염, 동맥경화 등을 앓는 환자들에게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면에는 구수곡 휴양림이 있다. 구수곡은 주변의 아홉 계곡을 흐르는 물이 하나로 합쳐지는 곳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계곡 중간 중간에 18개의 폭포와 작은 연못이 있다. 근남면 행곡리에서 서면 하원리까지 15㎞에 걸쳐 펼쳐진 불영사계곡(명승 제6호)도 볼 만하다.

울진=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