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 떠나자-고령군] 우리나라 최초 발굴 순장묘 청동기시대 암각화 등 분포

입력 2013-07-08 17:10 수정 2013-07-08 17:27


대가야의 숨결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경북 고령군은 가는 곳마다 역사가 깃든 유적지다.

고령읍 지산동 주산 남동쪽 능선 위에는 가야시대 최고 고분군이 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발굴된 순장묘인 지산동 44·45호분 등을 포함해 크고 작은 700여기의 고분이 분포한다. 또 대가야 왕릉이 모여 있는 주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대가야박물관은 지산동 44호분을 재현했다. 당시의 무덤 축조방식, 주인공과 순장자들의 매장모습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가야금을 창제한 악성 우륵을 배울 수 있는 우륵박물관도 빼놓을 수 없다. 우륵을 중심으로 고령의 음악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우륵과 가야금’ 테마박물관이다. 가야금 제작과정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고령은 다양한 암각화가 분포하는 ‘암각화의 고장’이다. 양전동암각화는 고령읍 장기리 회천변의 알터마을 입구에 위치한 남향의 나지막한 바위 면에 새겨져 있다. 청동기시대 것으로 추측되는 바위그림으로 동심원과 다수의 가면모양이 새겨져 있다. 쌍림면 안림천변 암벽에 조각된 안화리암각화는 동심원과 가면모양으로 양전동암각화와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영남학파의 종조인 문충공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후손들이 350여 년간 대를 이어 살아온 개실마을도 볼 만하다. 전통한옥을 개보수해 민박체험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고령 금산재는 산림녹화를 위해 피땀 흘린 조상들의 발자취가 남아 있다. ‘낙동강유역 산림녹화비’, 산림녹화기념 숲, 산림녹화기념관, 수석전시관, 향기체험관, 등산로 등을 갖추고 있다.

고령읍 지산리에는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가 있다. 대가야 도읍지였고 토기와 철기, 가야금 문화를 찬란히 꽃피웠던 대가야의 역사를 테마로 조성됐다.

고령=최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