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 떠나자-군위군] 네티즌이 뽑은 아름다운 간이역 볼거리
입력 2013-07-08 17:09
‘삼국유사의 고장’으로 잘 알려진 경북 군위군에서는 요즘 화본마을이 주가를 높이고 있다.
이 마을은 폐교된 산성중학교를 ‘추억박물관-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로 꾸며 1960∼70년대의 추억을 소재로 성공적인 문화콘텐츠를 만들어 화제다.
화본마을운영위원회는 군위군의 후원으로 이번 여름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화본 여름 힐링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 페스티벌은 옛 산성중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초대형 수영장에서 즐기는 물놀이 축제로 8월 18일까지 60일간 개최된다. 페스티벌 참가 가족들에게는 ‘추억박물관’ 무료입장권을 증정한다.
물놀이와 더불어 열리는 단체캠프 참가자들은 물고기 잡기, 모래놀이, 미니열차 체험 등을 즐길 수 있으며 단체 패키지 참가자에게는 비치볼을 선물로 준다.
네티즌이 뽑은 최고의 아름다운 간이역인 화본역은 1930년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지금은 경북관광 순환테마열차를 포함해 상·하행선 하루 세 차례씩 총 여섯 차례 열차가 정차한다.
역사 옆에는 박해수 시인의 ‘화본역’ 시비 등 올망졸망한 볼거리가 많다. 시비 앞에는 커다란 이야기책이 놓여 있다. 삼국유사 내용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은 책이다. 아름드리나무와 사람들이 찾아와 앉아주기를 바라는 테이블도 있다.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기에 제격이다.
화본역엔 항상 정차해 있는 열차가 있다. 바로 관광객들을 위해 마련된 레일카페다. 객차를 개조해 만든 이곳에서는 차를 마시며 오붓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선로 옆 이끼 끼고 담쟁이덩굴에 싸인 급수탑은 독일 동화 ‘라푼젤’에 나오는 탑 같다.
전통문화마을인 부계면 대율리 전통마을도 가볼 만하다. 한밤마을이라고도 불리는 이 마을은 부림 홍씨 집성마을이다. 집집마다 온통 돌담으로 옛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마을주변 동산계곡에는 20여개의 크고 작은 폭포가 팔공산의 절경을 뽐내고 있어 자연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군위=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