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 떠나자-전북 전주시] 멋과 맛·소리… 천년 문화예술이 솔솔
입력 2013-07-08 17:23
“전통과 사람, 이야기가 살아있는 전주한옥마을로 오세요.”
무더운 여름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에 오면 산과 바다와는 다른 감흥을 느낄 수 있다. 후백제의 수도이자 조선왕조의 본향인 전주 곳곳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맛과 멋, 소리가 담겨져 있다.
전주여행 1번지인 한옥마을에는 경기전을 비롯, 향교와 오목대, 전동성당 등의 역사 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최명희문학관과 전주공예품전시관, 전통문화센터, 한옥생활체험관, 교동아트센터 등 문화시설도 다양하다.
구불구불한 골목길과 700여 채의 작은 집에 주민들이 살고 있어 서울이나 경북 안동의 한옥촌과는 크게 다르다. 이 마을이 ‘한국관광의 별’에 뽑히고 국제슬로시티에 선정된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한옥마을은 1박2일 정도 머물며 느린 걸음으로 맛봐야 참맛을 알 수 있다. 아기자기한 공간이 많아 도시의 풍요와 여유로움 속에서 천년도시의 문화예술 향이 피어나온다. 오목대에서 보는 일몰과 밤풍경도 아름답다.
무더위가 심할 때는 밤마실도 좋다. 전주시는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야간 투어 프로그램인 ‘전주한옥마을 여름밤 여행산책’을 실시한다. 오후 7시 경기전관광안내소(일∼목)와 한옥마을관광안내소(금∼토)에서 출발해 경기전∼전동성당∼오목대∼은행로∼남천교 등을 둘러볼 수 있다. 금∼토요일에는 마당창극 공연이 연계된다.
푸짐한 음식을 놓칠 수 없다. 전주비빔밥과 한정식, 콩나물국밥은 전국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덕진공원과 동물원, 영화의거리 등도 거닐 만하다. 전주천과 삼천 양쪽으로 난 산책로를 걷다보면 판소리 한 자락이 저절로 흘러나올 듯 하다.
전주=김용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