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 떠나자-전북 군산시] 선유도·새만금방조제… 그 곳이 그립다
입력 2013-07-08 17:22
“도시와 바다와 섬이 어우러진 곳 군산, 그 곳에 가고 싶다.”
전북 군산에는 역사의 숨결이 스며있는 문화유산과 도심 속 쉼터가 가득하다. 천혜의 섬들이 이어진 고군산군도에서는 갖가지 해상여행을 즐길 수 있다. 또 세계 최장의 새만금방조제 위에선 인간의 끊임없는 도전과 장대함을 느껴볼 수 있다.
선유도의 여름은 은빛 해수욕장이 일품이다. 지난 5일 개장한 선유도해수욕장은 유리알처럼 고운 모래가 10리에 걸쳐 펼쳐져 있어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불린다. 100여m를 나아가도 물이 허리까지밖에 차지 않아 해수욕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장자도, 선유도, 무녀도가 모두 다리로 연결돼 편히 오갈 수 있다. 구불8길이 개통돼 망주봉과 선유봉에선 등산과 하이킹도 할 수 있다. 더불어 서해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선유낙조와 바다낚시, 갯벌체험, 모터보트 등 즐길거리가 다양하다.
군산시내에서는 100년 전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다. 군산시는 일제강점기 때 쌀 수탈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내항 일대를 ‘근대산업유산 예술창작벨트’로 꾸며 최근 완공했다.
33.9㎞의 새만금방조제는 이미 세계적인 명소다. 방조제 초입 비응항에선 시원한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고, 각종 수산물을 싱싱하게 맛볼 수 있다. 10분 거리의 군장국가산업단지 서쪽 호안에 설치된 풍력발전기 10기도 볼만하다.
군산IC를 나오면 금강호가 보인다. 꼭 겨울이 아니어도 금강철새조망대를 방문하면 금강일대뿐 아니라 조류공원과 철새탐험관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은파호수공원과 채만식문학관 등도 둘러볼 만하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이성당’에서 맛보는 단팥빵과 야채빵은 맛이 일품이다.
군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