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최강희 ‘닥공2’ 폭발… 전북 5년에 포항 원정 승리

입력 2013-07-07 23:01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의 ‘닥공(닥치고 공격) 시즌 2’ 주인공은 이동국이었다.

이동국은 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박희도의 결승골(전반 3분)에 이어 전반 9분 쐐기골을 터뜨려 팀의 2대 0 승리를 이끌었다. 전북이 포항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2008년 8월 30일 이후 5년여 만이다.

이동국은 월드컵 최종예선이 끝난 뒤 전북에 복귀해 치른 4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 수원전 2골, 경남전 2골, 성남전 1골을 기록한 이동국은 이날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11호(개인 통산 152호 골) 골을 뽑아내 전날 해트트릭을 달성한 제주 유나이티드의 페드로(13골)에 이어 득점 2위를 유지했다.

8승3무6패, 승점 27점을 기록한 전북은 8위에서 5위로 올라서 선두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포항은 시즌 3패째를 기록, 9승5무3패(승점 32점)가 됐다. 하지만 이날 2위 울산 현대가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0대 0 무승부를 기록함에 따라 승점 1점 차 선두를 유지했다.

FC서울은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 일화를 3대 0으로 누르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서울 박희성은 전반 19분 성남의 페널티지역에서 공중볼 경합을 벌이는 과정에서 윤영선의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주장 완장을 찬 김진규가 성공시켜 서울은 1-0으로 앞서 나갔다. 전반 40분 박희승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성남의 볼을 가로챈 뒤 페널티지역까지 치고 들어가다 몰리나에게 볼을 어시스트해 두 번째 골까지 도왔다. 서울은 후반 16분 윤일록의 쐐기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서울은 6승5무6패(승점 23점)를 기록하며 9위 자리를 지켰다. 최근 5경기에서 4승1무의 상승세를 타고 있던 성남은 이날 패배로 7승4무6패가 됐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