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박병호-강정호 3점포 ‘쾅쾅’… 넥센 40승 선착
입력 2013-07-07 23:00
넥센과 삼성이 나란히 40승 고지에 오르며 가을 잔치에 초대될 가능성을 높였다.
넥센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경기에서 구원투수 강윤구의 호투와 박병호, 강정호의 3점홈런 등 장단 16안타로 상승세의 LG에 11대 2로 승리했다. 전날 승리로 LG에게 내준 2위를 탈환한 넥센은 주말 3연전을 모두 가져오며 재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넥센은 선발 김병현이 2⅓이닝동안 홈런 1개를 맞고 42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제구가 불안하자 곧바로 좌완 강윤구로 교체했다. 강윤구는 9회까지 6⅔이닝동안 탈삼진 10개를 곁들이며 1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 승리투수(6승2패)가 됐다.
타선에서는 박병호와 강정호가 3점홈런을 터뜨리며 경기 중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병호는 1-1로 맞선 3회 무사 1, 2루 주키치의 초구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홈런 수를 16개로 늘린 박병호는 최정(SK), 이성열(넥센)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5∼6월 연달아 5개씩을 기록해 홈런페이스를 끌어올린 박병호는 7월들어 5경기만에 2개의 홈런을 추가, 홈런왕 2연패에 시동을 걸었다. 넥센은 5회말 오윤 박병호 이택근이 연속 안타를 날려 추가점을 올렸고 강정호의 3점포까지 폭발하며 8-2로 리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승리로 9개 구단 가운데 처음 시즌 40승(29패1무) 고지에 오른 넥센은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프로야구 사상 40승을 선점하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지난해까지 시즌 40승 선점 팀의 그해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50%나 됐다.
삼성은 잠실경기에서 8명이 나선 두산 마운드를 초토화시키며 8대 2로 승리, 3연패에서 벗어나며 역시 40승(26패2무) 고지를 밟았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6이닝 7피안타 1탈삼진 2볼넷 2실점하며 시즌 7승(5패)째를 따냈다. 삼성은 채태인이 결승타 포함해 4안타 3타점, 톱타자 배영섭이 4안타, 박한이가 2안타 2타점 등 장단 18안타를 퍼부었다. 두산은 선발 올슨이 2⅓이닝 5피안타 3볼넷 4실점하는 등 마운드가 불안했다.
이날 열릴 예정이던 KIA-롯데(광주), 한화-SK(대전)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