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전도사’ 박재갑 교수 8월달 30여년 교직생활 마감
입력 2013-07-07 19:52 수정 2013-07-07 19:57
“우리 국민을 가장 많이 아프게, 가장 많이 불행하게 하는 것은 담배입니다. 담배 피우다 몸 해치면 주변 사람들도 같이 불행해집니다. 담배, 끊으세요.”
금연 전도사 박재갑(65·사진) 서울대 의대 교수가 30여년의 교직생활을 뒤로하고 다음달 30일 정년퇴임한다. ‘한국 담배제조 및 매매금지추진운동본부’ 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사람 한 명을 죽이면 구속되는데, 담배는 1년에 한국인 5만명을 죽인다”며 “담배를 없애지 않는 한 이 나라에서 보건이라는 개념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가 금연운동에 나선 건 암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부터다. 박 교수는 “2000년 국립암센터 원장이 돼 암 유발 요인을 연구해보니 암으로 인한 사망의 35%가 흡연 때문이었다”며 “담배를 더 공부해본 결과 담배는 마약이자 독극물이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회고했다.
박 교수는 방송에서 흡연 장면을 퇴출시킨 것을 가장 보람된 기억 중 하나로 꼽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