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 논란 구글회장, 납세액보다 3배 비싼 집 산다
입력 2013-07-07 19:17
영국에서 탈세 논란에 휩싸인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영국 세무당국에 낸 세금보다 비싼 집을 사들일 계획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슈미트 회장은 런던에 약 3000만 파운드(513억원) 상당의 저택을 물색 중이다.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구글은 2006∼2011년 영국에서 120억 파운드(20조5000억원)의 수익을 올렸지만 1060만 파운드(181억2000만원)의 세금을 냈다. 슈미트가 구입할 예정인 저택이 지난 6년간 구글이 당국에 낸 세금보다 3배 가까이 비싼 것이다.
특히 지난해 영국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고, 영국 정부는 200만 파운드(34억2000만원) 이상의 고가 주택에 대해서는 인지세를 7%로 올렸다.
따라서 슈미트 회장이 3000만 파운드의 집을 산다면 210만 파운드(35억9000만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슈미트 회장은 런던 첼시 인근의 고급 주택가나 홀랜드파크 주변에 가족이 살 수 있는 집을 물색하고 있으며, 주택 구입을 위해 윌리엄 왕세손의 친구인 부동산 중개업자 토머스 밴 스트라우밴지를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미트 회장이 영국 런던에 집을 사기로 한 것은 구글이 영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신호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구글은 런던의 킹스 크로스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다.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