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공자 말씀만 하면 그만이냐” 염홍철 대전시장, 과학벨트 수정안 반대에 쓴소리

입력 2013-07-07 19:07

세(勢)불리기를 위해 지난 5∼6일 대전과 진주를 방문했던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지역 현안 발언이 논란에 휩싸였다. 안 의원이 정부의 ‘과학비즈니스벨트 수정안’을 반대하면서 시작됐다.

새누리당 소속 염홍철 대전시장은 안 의원이 다녀간 다음날인 6일 페이스북에서 “얼마나 파악하고 고민하고 말씀하셨느냐. 공자 같은 말씀으로 박수만 받으면 되나. 안철수라도 달라야 하는데….”라고 글을 올렸다. 전날 안 의원이 “국민적 이해를 구한 다음에 (수정안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한 말을 겨냥한 것이다.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7일 논평을 통해 “안 의원 발언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뒤늦게 웬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친한 당(민주당)이 반대해서인가. 그야말로 딱 부화뇌동”라고 꼬집었다.

뿐만 아니라 안 의원이 전날 경남진주의료원을 찾아 폐업 조치와 관련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뒷말이 많다. 비판을 하려면 국회 국정조사 특위에 참여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바깥에서 제3의 목소리로 말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했다. 또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향해서도 “정말 정의롭지 못한 정치인”이라고 각을 세웠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