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개장 일주일… 기관 팔짱에 거래 부진 시달려
입력 2013-07-07 18:42
창조경제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코넥스가 지난 5일로 개장 첫 일주일을 마무리했다. 첫날 반짝한 뒤 기관투자가가 팔짱을 끼면서 거래 부진에 시달렸다.
한국거래소는 코넥스 개장 첫째 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4억6000만원, 거래량은 8만1900주라고 7일 밝혔다. 시가총액은 첫날 4688억원에서 지난 5일 4274억원으로 줄었다.
개장일에는 21만9600주(13억8000만원)가 거래됐다. 전자축전지 제조업체 비나텍을 제외한 20개 종목에서 거래가 성사됐다. 하지만 이튿날 거래량은 2만4000주, 거래대금은 1억6000만원으로 10분의 1 정도까지 급감했다. 거래가 이뤄진 종목은 9개에 불과했다. 셋째 날부터 거래량 5만∼6만주, 거래대금 2억∼3억원 규모를 유지했지만 거래종목 수는 3일 12개, 4일 10개, 5일 8개로 쪼그라들었다.
전기전자와 바이오 종목이 비교적 활발하게 거래됐다. 한 주 동안 전체 거래량(40만9400주)의 절반 이상이 유전자진단 서비스업체 랩지노믹스(10만8700주)와 IT부품업체 아진엑스텍(9만6100주)에 쏠렸다.
시장에서는 거래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정보 부족을 꼽는다. 기관투자가 등 ‘큰손’이 기업의 성장성 등을 분석하는 단계라는 지적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여긴 대주주와 벤처캐피털이 적극적으로 물량을 내놓지 않는 데다 기관투자가 등은 관망하면서 거래가 부진한 것”이라며 “기업설명회(IR) 개최 등으로 정보가 충분하게 제공되면 시장에 활기가 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