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기 착륙 사고] 보잉777은 어떤 기종?… 비교적 신형, 그동안 사망사고 전무

입력 2013-07-07 18:32 수정 2013-07-07 22:29


7일 오전(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공항 착륙 과정에서 사고가 난 아시아나항공 B777-200ER(사진) 여객기는 2006년 2월 제작됐고 3월 국토교통부에 등록돼 운항 7년이 넘었다.

B777-200ER은 장거리용이며 엔진이 양 날개에 하나씩 있어 엔진 4개짜리보다 연료 효율성이 높은 항공기다. 동체 길이는 62.7m, 높이는 18.4m, 날개 폭은 60.9m이며 최대 이륙중량은 286.9t이다. 최대 운항거리는 1만2408㎞이며 최대 운항시간은 14시간50분으로 인천에서 미국 서부나 유럽을 직항으로 갈 수 있다. 엔진은 미국 프랫앤드휘트니가 제조한 PW4090을 장착했다. 승객 좌석 수는 항공사가 정할 수 있는데 사고 여객기에는 295석이 있다.

아시아나 사고 항공기에 대해 항공업계에선 “7년 정도 운항한 비행기는 새 비행기다. 비행기는 10년 넘기 전에는 새 비행기로 친다”며 “이번에 사고가 난 B777 기종은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 기종이었다”고 말했다.

1995년부터 도입된 B777 기종은 아시아나항공이 12대, 대한항공이 11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33개 항공사에서 418대가 운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영국항공 B777 여객기가 베이징에서 런던 히스로공항에 도착하다 활주로 근처에서 충돌사고를 내 승객 1명이 중상을 입은 것을 제외하면 이번 사고 이전까지 B777 여객기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올 초 중국과 러시아에서 B777 여객기 고장이 이어졌고, 지난 2일 미국 시카고를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B777-300 여객기가 엔진 고장으로 러시아 극동 추코트카 공항에 비상착륙하기도 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