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위안부 결의안’ 세계 각국 의회 55건 채택
입력 2013-07-07 18:24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며 그동안 세계 각국 의회가 채택한 결의안이 55건인 것으로 7일 조사됐다. 가장 많은 결의안이 나온 나라는 특이하게도 일본이었다. 41개 지방의회가 중앙 정부에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지원 위원회는 지난달까지 각국 의회의 위안부 결의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60건)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서 모두 55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8건이 채택돼 일본 다음으로 많았고, 호주·네덜란드·캐나다·필리핀·대만·유럽연합(EU)에서 각각 1건씩 통과됐다. 그러나 일본 참의원과 중의원 등 중앙 정치권에서는 위안부와 관련해 의회 차원의 의사표시가 전혀 없었다.
위안부 결의안의 첫 물꼬를 튼 건 미국 캘리포니아주 하원이었다. 일본계 마이크 혼다 의원 주도로 1999년 8월 23일 ‘일본군 전쟁범죄에 관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