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동성결혼 반대는 당연한 진리”

입력 2013-07-07 17:24

프란치스코 교황이 5일(현지시간) 즉위 후 첫 발표한 회칙(回勅)에서 동성애 결혼에 반대한다고 가톨릭의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당연한 진리”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직전 대표회장인 전병금(강남교회) 목사는 “가정은 남자와 여자의 결합이라는 교황의 말은 당연한 진리를 말한 것”이라며 “진리는 만고불변이다. 역사가 발전하겠지만 이것은 변치 않아야 하고 변한다면 인류의 큰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사회인권위원장 박종언 목사는 “당연하고도 복된 말씀”이라며 “교황의 이번 발표는 생명의 열매 없는 소위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세대에 주는 바른 경고”라고 말했다.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김철영 목사는 “동성애뿐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거스르는 개인과 사회와 국가는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다는 역사적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최근 결혼보호법 위헌 판결을 비롯해 동성애·동성혼의 합법화를 인정하는 몇 나라와 동성애·동성혼을 인권적 측면에서 인정해야 한다는 우리 사회의 일부 주장이 분출되고 있는 시점에서 교황의 발언을 귀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른성문화를위한국민연합 실행위원장 길원평(부산대) 교수는 “인체 구조를 보더라도 남녀의 결합만이 정상”이라며 “남자 동성애자는 비정상적인 성행위를 함으로써 에이즈를 비롯한 많은 질병에 감염되고 수명도 짧다. 이런 동성애를 정상이며 도덕적인 문제가 없다고 기술한 국내 도덕 교과서는 마땅히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교회언론회 심만섭 사무국장은 “동성결혼이나 동성애 옹호·조장은 천륜(하나님의 섭리)을 거스르는 행위이며 하나님의 징계를 자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발표한 회칙에서 가족을 “남성과 여성의 안정적인 결합”이라고 규정했다. 이번 회칙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전임 교황인 베네틱토 16세가 공동으로 작성해 발표한 것으로, 약 82쪽으로 이뤄졌다. 회칙은 교황이 낼 수 있는 가장 권위 있는 문서로, 사회·종교적 사안들에 대해 교황의 견해가 담겼다.

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