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넘어 미래한국으로] 교인 10%, 교회 일 늘 참여… 삶 속 스며든 독일 기독교

입력 2013-07-07 19:03

독일 교회와 한국 교회

독일 전체 기독교인 수는 26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 중 마르쿠스 드뢰게(59) 목사가 책임지고 있는 베를린·브란덴부르크·슐레지쉐 오버라우지츠에 있는 교인들은 약 110만명이다. 드뢰게 목사는 이 중 10% 정도가 교회 일에 항상 참여하는 사람, 3% 정도가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이며, 7만명 정도가 매주 교회 TV를 보면서 예배를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주일에 교회에 꼭 참석은 하지 않더라도 학교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예배가 있고, 양로원이나 병원, 유치원 그리고 교도소에까지 늘 예배가 있다”고 말했다. 생활 속에 기독교와 예배가 배어 있다는 뜻이다.

그는 또 “어려움과 문제에 부딪힌 사람들도 살 가치가 있다는 것을, 또 자신도 인정받고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을 교회를 통해 배웠으면 좋겠다”면서 “이런 복음이 한국에서도 많이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독일 교회는 오래전부터 동아시아쪽 교회들과 관계를 맺어 왔다. 드뢰게 목사가 몸담고 있는 베를린 교회는 1850년부터 홍콩에 큰 고아원을 만들기 시작했다. 중국 광저우에는 병원과 학교도 지었다. 2차대전 후에는 한국을 비롯해 대만과 일본의 교회들과 파트너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그는 한국 교회의 인상에 대해 “한국 기독교인들이 상당히 역동적이고 활동적”이라며 “한국 교회가 크게 성장해 서로 연대하면서 사회적 약자들을 돕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에서는 아직 그런 게 없는데,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장로교가 서로 교류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매우 인상적이고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교회가 크게 성장하고 많은 교인들이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동시에 사회적 약자들을 돕고 연대하고 있는 것도 인상적이었다”고 강조했다.

드뢰게 목사는 “독일 교회들이 한국에서 배우고 싶어하는 것 중 하나는 작은 교회가 어떻게 선교를 공격적으로 잘하고 있는지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동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