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세계어린이합창제’ 7월 27일 개막
입력 2013-07-07 17:17 수정 2013-07-07 19:52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해’를 맞아 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아동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세계어린이합창제’가 열린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이 창단한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음악감독 김희철)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월드비전 2013 세계어린이합창제’를 개최한다.
2000년부터 3년에 한 번씩 개최해 올해로 5회를 맞는 이번 ‘세계어린이합창제’는 ‘힘겨워하는 아이들을 위한 희망의 노래(A Voice for the Voiceless)’라는 주제로 6개국 7개 팀의 외국 유명 어린이 합창단과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이 참가해 희망을 노래하는 세계 어린이들의 음악 축제다. 특히 올해는 더러운 물로 고통 받고 있는 아동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수익금의 일부도 아프리카 지역 식수지원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합창제에는 300여명의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 전 단원은 물론 미국 ‘칸타벨라 어린이합창단’ ‘라가찌 소년합창단’, 호주의 ‘힐크레스트 어린이합창단’, 스위스의 ‘라스콜라 소년합창단’, 대만의 ‘크리스탈 어린이합창단’, 필리핀의 ‘컨소시엄 보이스 어린이합창단’ 등 6개의 해외 어린이합창단이 참가한다. 이 중에서도 ‘스위스 라스콜라 소년합창단’은 8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합창단으로 스위스 내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필리핀 ‘컨소시엄 보이스 어린이합창단’은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마드리갈 싱어즈의 마크 안토니 카피오가 지휘해 주목할 만하다.
27일 오후 8시부터 진행되는 개막공연에서는 각국의 합창단들이 독특한 민속의상을 입고 각 나라 고유의 민요와 민속춤을 선보일 예정이며,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은 한국을 대표해 부채춤과 북춤을 선보인다. 29일과 30일에는 해외 어린이합창단들의 본격적인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29일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은 ‘세계 물의 해’를 맞아 ‘물’에 관한 곡을 이현철 상임작곡가가 현대곡 ‘워터(Water)’로 작곡해 초연한다.
8월 1일 폐막공연에서는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의 전 음악감독이자 한국 합창계의 대부로 불리는 윤학원 지휘자의 지휘와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이번 합창제의 주제이기도 한 ‘힘겨워하는 아이들을 위한 희망의 노래(A Voice for the Voiceless)’를 전 출연진이 합창한다. 또 우리의 민요 ‘아리랑’의 흥겨운 가락과 함께 축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월드비전 음악원의 김희철 음악감독은 “세계어린이합창제는 국적과 나이는 모두 다르지만 합창을 통해 한마음으로 희망을 노래하고 우정을 나누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특히 더러운 물로 고통 받는 아이들에게 식수를 선물해주는 이번 합창제에 많은 분들이 뜻을 함께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료로 진행되는 개막공연을 제외한 이번 공연의 티켓은 쌕티켓(www.sacticket.co.kr)과 지마켓(www.gmarket.co.kr)에서 예매할 수 있다.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은 한국전쟁 때 전쟁고아와 남편을 잃은 여성들을 돕기 위해 한경직 목사와 밥 피어스 선교사가 창립한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을 통해 1960년 8월 창단됐다. 1978년 영국 BBC 주최 세계합창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합창단으로 성장했다. 국내외 수천회 연주를 통해 ‘천상의 메아리’라는 찬사를 받으며 소프라노 홍혜경과 카운터테너 이동규 등 유수한 음악인들을 배출했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