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4 LTE-A 써보니… 제 속도 안나왔지만 LTE보다는 빨라
입력 2013-07-07 17:08
갤럭시S4와 갤럭시S4 LTE-어드밴스드(A) 모델(사진)이 달라진 것은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밖에 없다. LTE-A를 지원하는 AP가 퀄컴의 스냅드래곤 800밖에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앱, 게임을 구동하거나 인터넷 서핑을 할 때 갤럭시S4와 갤럭시S4 LTE-A의 속도차이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색상만 블루 아크틱, 레드 오로라 두 가지로 차이를 뒀을 뿐이다.
이용자가 사용할 때 유일한 차이는 네트워크 속도 차이였다. LTE-A는 이론상으로 15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낼 수 있다. 75Mbps인 LTE보다 2배 빠른 수치고, 일반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광랜(100Mbps)보다도 빠른 속도다.
며칠 간 같은 장소에서 LTE와 LTE-A의 속도를 비교해 본 결과 이론상 수치보다는 낮은 속도가 나왔지만 LTE-A가 LTE보다는 빠르게 나타났다.
퇴근 시간인 지난 3일 오후 6시쯤 종각역 부근에서 측정한 결과 LTE-A는 31.4Mbps, LTE는 17.9Mbps가 나왔다. 3차례 연속 측정한 것 중 가장 높은 값이다. 자리를 옮겨 오후 7시쯤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 앞에서는 LTE-A가 27.2Mbps LTE가 8.12Mbps로 측정됐다. 4일 오전 10시쯤 강남역 12번 출구 앞에서 속도를 재 본 결과 LTE-A는 16.2Mbps, LTE는 4.02Mbps가 나왔다. SK텔레콤 측은 “세 곳 모두 인구 밀집지역으로 데이터 이용이 많은 곳이고, 특히 출·퇴근 시간대였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서핑을 하는 정도의 이용량이라면 LTE나 LTE-A는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다. 하지만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LTE-A쪽이 유리한 면이 있다. LTE-A 서비스 개시에 맞춰 음원사이트 멜론은 지난달 25일부터 고음질 원음서비스를 시작했고, B tv 모바일은 풀HD IPTV를 개시했다. 데이터 속도가 빨라진 만큼 고용량, 고품질 관련 서비스가 계속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LTE-A는 기존 LTE 요금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같은 요금으로 더 빠른 속도로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다는 건 분명 큰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