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종합형 스포츠 클럽’ 적극 지원

입력 2013-07-07 17:46


우리나라에서도 생활체육 정책에 변화가 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박근혜 정부 들어 생활체육의 저변 확대와 생활체육 동호인클럽의 자생력 확보를 위한 종합형 스포츠클럽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생활체육회는 오는 8월부터 연말까지 시범 운영할 종합형 스포츠클럽 9개(표)를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종합형 스포츠클럽은 앞으로 3년간 매년 3억원 이내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종합형 스포츠클럽은 다양한 계층과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회원들을 위해 역시 다양한 종목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전문지도자를 확보한 지역 기반 스포츠클럽을 말한다. 공공체육시설을 기반으로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시설, 지도자, 프로그램 등 개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정부의 생활체육 지원사업이 앞으로는 스포츠클럽을 통해 종합적으로 이루어지게 됐다.

종합형 스포츠클럽의 방향성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기존 성인 중심 동호회 구조에서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가 참여하는 개방형 구조로 바뀌게 된 점이다.

세부적으로는 유소년 신체활동 ‘좋은 습관 프로그램’ 전국 보급, 비접촉·저위험 실버 스포츠 ‘활기찬 노후 프로그램’ 전국 보급, 직장인 ‘스포츠 코칭 스쿨’ 운영, 청소년의 학교 내 스포츠클럽 지원 및 학교 밖 ‘새로운 모험 프로그램’ 전국 보급 등이 포함돼 있다. 정부는 올해 9개 스포츠클럽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전국 231개 시·군·구에 1개씩 종합형 스포츠클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종합형 스포츠클럽의 등장은 100세 시대가 눈앞의 현실로 다가옴에 따라 전 생애에 걸쳐 균형을 이루는 생애주기별 여가 활동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2010년 79.5세에서 2020년 81.5세, 2030년 83.1세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강한 수명 연장과 의료비 절감을 통한 국가재정 건전화 필요성 및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스포츠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

서울대 스포츠과학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전 국민 주1회 운동 시, 2조 8000억원의 의료비가 절감된다. 하지만 아직도 국민들의 스포츠 활동 참여율은 저조하며, 비만 증가 및 체력 저하 등 국민 건강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

국민생활체육회는 “종합형 스포츠클럽이 지역사회 구성원에게 스포츠 참여 기회를 제공해 건강 증진과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시작 단계지만 종합형 스포츠클럽이 우리나라 생활체육 발전에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