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 ‘끈질긴 추격’…LG 잡고 3위 탈환
입력 2013-07-06 00:39
‘엘넥라시코’에서 난타전 끝에 넥센이 대역전승을 거두며 3위를 탈환했다.
넥센은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무서운 뒷심을 보이며 12대 10으로 승리했다.
선취점을 뽑은 것은 LG였다. LG는 1회초 3점을 뽑으며 가볍게 출발했다. 넥센도 1회말 2점을 얻었지만 LG는 3회초 넥센의 선발 밴헤켄을 강판시키며 3점을 뽑았다. 하지만 넥센도 제구가 흔들린 LG 선발 리즈를 조기에 강판시키며 2점을 다시 따라붙었다.
LG는 4회초 2점을 보태며 격차를 다시 4점으로 벌렸다. 6회말 넥센이 문우람의 투런포로 추격했지만, LG는 이병규(9번)의 적시 3루타로 다시 넥센의 추격을 무력화했다. 2사 1루에서 3루타로 타점을 추가한 이병규는 양준혁(삼성)이 가진 종전 기록(만 33세 10개월 19일)을 뛰어넘는 최고령 사이클링히트(만 38세 8개월 10일)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끈질기게 추격한 넥센은 7회말 1점을 얻은 뒤 8회말 박병호의 극적인 투런홈런으로 9-9 동점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넥센은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3루 주자 유재신이 투수 봉중근의 2루 견제를 틈타 홈으로 파고들면서 10-9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흔들린 봉중근을 상대로 2점을 더 뽑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LG는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고도 경기에서 진 첫 팀으로 기록됐다.
잠실구장에서는 두산이 홈런 두 방을 터트린 김현수의 활약으로 이승엽의 만루포로 맞선 선두 삼성을 9대 6으로 꺾었다. 이승엽은 한국프로야구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353개로 늘렸지만 팀을 패배에서 구하지는 못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