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사업 입찰 잠정 중단…방사청, 전투기 대수 축소·분할매수 검토
입력 2013-07-05 22:27
방위사업청이 첨단 전투기 60대를 구매하는 차기 전투기(F-X) 사업의 가격입찰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방사청은 앞으로 차기 전투기 사업 방식도 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 관계자는 5일 “지난달 18일부터 오늘까지 3주간 총 55회의 가격입찰을 진행했다. 지금까지의 입찰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향후 사업추진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가격입찰을 중단할지 아니면 추가로 입찰을 진행할지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 기종이었던 F-35A(록히드마틴), 유로파이터(EADS), F-15SE(보잉) 등이 제시했던 최종 가격은 모두 사업비 8조3000억원을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이에 따라 차기 전투기 사업 방식 변경을 검토하고 있으며, 앞으로 전투기 구매 대수를 줄이거나 분할 매수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방사청이 가격입찰 잠정 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입찰에 참여한 록히드마틴과 EADS, 보잉 관계자들은 본국으로 철수할 예정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예산 당국에선 사업비 증액은 사업공고 이전에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방사청에 전해왔다”며 “현재 진행되는 사업은 예산 증액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