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실무회담] 회담 장소 통일각은…김정일이 만든 北 연락사무소

입력 2013-07-05 18:29 수정 2013-07-06 00:31

6일 개성공단 당국 간 실무회담이 열리는 ‘통일각’은 판문점 내 북측 회담 장소다.

통일각에서 회담이 열리기는 2007년 12월 5일 제35차 남북 군사실무회담 이후 5년7개월 만이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북쪽 지역에 위치한 통일각은 지하 1층, 지상 1층에 전체 면적은 약 1500㎡다. 1985년 8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제안으로 건립됐고 통일각이란 이름도 김 위원장이 직접 지었다고 한다.

1992년 5월부터 북측 남북연락사무소로 사용되면서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개최되는 남북 군사회담 등 주요 분야별 회담은 대부분 통일각에서 열렸다. 판문점 남측 지역 건물인 ‘평화의 집’과 기능적, 위치적인 측면에서 대칭되는 곳이다. 남북 대표는 두 건물을 오가며 회담하는 것이 관례였다. 판문점에는 이밖에도 남측의 ‘자유의 집’을 마주 보고 그보다 1m 높게 지어진 2층짜리 ‘판문각’도 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해 3월 통일각을 비롯해 판문점의 정전회담 회의장, 정전협정 조인장 등 주요 시설을 둘러보면서 대응태세 강화를 지시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내부 공사 중이던 통일각에서 불이 났다가 한 시간 만에 꺼지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