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영훈中 사배자 전형 성적조작’ 진술 확보…학교 관계자 “이재용 부회장 아들, 만점자 3명 중 1명”

입력 2013-07-05 18:12 수정 2013-07-05 23:06

영훈국제중 입학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신성식 부장검사)는 5일 2013학년도 비경제적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에서 주관적 영역 만점자의 점수가 조작됐다는 진술을 학교 관계자들로부터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학교 관계자들이 범행을 일부 시인했다”면서 “채점 결과 만점을 받지 못한 학생의 원점수를 엑셀 프로그램에 입력한 뒤 임의로 바꿔 성적을 조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범행을 인정하지 않는 부분도 있어 주관적 영역 만점자 3명 모두 성적이 조작됐는지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영훈학원 법인 관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은 비경제적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 합격자 16명 중 주관적 영역에서 14∼16등으로 들어온 3명 중 15등”이라며 “이 과정에서 금품이 오간 것은 없고, 삼성 집안 자제가 입학했을 때 학교의 위상과 삼성이 모교에 기부할 가능성 등을 고려하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이 부회장의 전 부인인 대상그룹 임세령 상무는 지난주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훈초등학교를 졸업한 이 부회장 아들은 지난 1월 영훈국제중에 비경제적 사회적배려자 전형으로 합격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5월 자퇴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