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옆에서 10년 넘게 영업 강남 성매매업소 결국 철거

입력 2013-07-05 18:12 수정 2013-07-06 00:34

서울 강남의 대표적 성매매 업소가 전격 철거됐다. 강남경찰서는 학교 인근에서 마사지 업소를 가장해 성매매 영업을 해온 K업소를 철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업소는 논현동의 한 중학교에서 140m 떨어진 곳에 있다. 지하 1·2층에 330㎡(100평)가 넘는 규모로 밀실 11개를 갖추고 10년 넘게 영업해 왔다. 2010년부터 7차례나 경찰 단속을 받았으나 업주와 종업원만 형사처벌을 받았을 뿐 영업정지나 폐쇄 등 행정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학부모와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경찰은 5월 20일부터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해 그동안 10군데 신·변종 성매매 업소에 대한 철거작업을 강남구청과 함께 진행했다.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는 학교 주변 유해업소 정화를 위해 학교보건법과 건축법을 적용, 단속 즉시 자진 철거와 업종 전환에 나서도록 건물주까지 압박하는 제도다. 학교보건법은 학교 반경 200m 이내 성매매 업소에 철거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철거로 이 업소가 홍보를 위해 뿌리던 엄청난 양의 성매매 전단지와 인터넷 광고까지 사라지게 됐다”며 “이로써 원스트라이크 아웃이 적용된 14개 업소 중 11개의 철거가 완료됐고, 나머지 3개 업소도 곧 철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