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호의 요절복통 (要節福通)] 어머니의 걱정

입력 2013-07-05 18:44


#오늘의 요절(요 5: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전도왕들이 흘리는 눈물의 소리를 들어보았는가? 전도 중에 가장 어려운 전도는 뭐니뭐니해도 집안식구 전도라고 한다. 아무리 눈물로 매달려도 불신자들의 믿음에는 흔들림이 없다.

어떤 믿음? 하나님이 없다는 믿음 말이다. 여기 노모를 구원시키려고 날마다 시도 때도 없이 전도를 하는 아들이 있다.

아들: 그럼 어머니, 하나님이 계시다는건 믿으시겠죠?

노모: 하나님 네 눈으로 봤냐?

아들: 어머니! 지금 정신 있으시죠?

노모: 암 당연하지. 정신이 왜 없겠어?

아들: 그럼 그 정신 보신 적 있으세요? 하나님이 바로 그런 분이십니다.

암튼 집안 전도가 왜 그리도 어려운지 모르겠다. 후후, 그래서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식구리라”(마 10:36)고 예언을 하신 건가?

그러나 전도는 전투가 아니다. 끝까지 사랑과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

시편 109편 4절 말씀을 마음판에 새긴 다음에 전도를 하는 것이다.

“나는 사랑하나 그들은 도리어 나를 대적하니 나는 기도할 뿐이라.”

아들: 어머니! 제발 개종하세요. 천국 가셔야 할 것 아니냐구요. 당장 이번주부터 교회 가시자구요.

노모: 개종? 교회? 그건 죽어도 안 된다.

아들: 왜 안 된다는 거예요?

노모: 지하에 계신 네 아버님이 개종 소리를 들으시면 그냥 누워 계시겠니? 아마 못마땅해서 홱 돌아누우실 게다.

아들: 그런 거라면 걱정 놓으세요.

노모: 어떻게?

아들: 어머니가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소식에 돌아누우셨다가 아들마저 개종했다는 소식을 들으시면 또 한번 홱 돌아누우실 것 아니냐구요.

노모: 그럼 원위치네. 그럼 안심하고 교회 가볼까나?

#전영호의 福으로 通하는 생각

전도하기 전 말 잘하는 입을 달라고 기도하는 것보다 상대의 말을 잘 들어주는 귀를 달라고 기도해야 된다.

<개그작가·유머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