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너를 위해 싸우시리라

입력 2013-07-05 17:34


출애굽기 14장 13∼25절

본문은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약속의 땅을 향해 나아가다가 그들이 처음으로 만나게 된 장벽에 대해 모세가 백성에게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께서 너희를 위해 싸워주신다”고 확신하며 선포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도대체 무엇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그토록 두렵게 했을까요? 그것은 보이는 것, 즉 그들의 눈앞에 보이는 애굽의 군대 때문이었습니다(6∼7절). 이 고난과 두려움은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엄청난 역경이었지만, 하나님께는 주님의 임재와 영광을 나타내 보이시기 위한 도구였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여기 우리 중에 어떤 어려움을 만나 깊은 좌절과 절망 중에 있는 형제가 있다면 분명 그것을 통한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인지 먼저 헤아려 보아야 합니다. 그러면 그 역경의 사실보다 훨씬 더 큰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고 신앙적으로 성숙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모세도 백성과 같은 상황에 놓여 있었지만 그는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백성들에게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며 그들을 격려했습니다(13절). 모세는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하나님이 친히 싸우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두려움에 떨게 한 애굽 사람을 다시 보지 못하리라는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모세의 믿음입니다.

무엇을 바라보느냐는 것은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는 상황과 환경을 바라보며 두려워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역경 속에 놓여 있는 성도가 계신다면, 여러분께 하나님의 위로하심이 나타나기를 소망합니다. 모세와 함께 하나님의 영광을 볼 자도 있고, 애굽처럼 하나님의 영광 앞에 망할 자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신앙의 문제는 믿음의 문제이고 믿음의 문제는 ‘하나님이 지금 나와 함께하심을 믿고 있느냐 아니면 믿고 있지 않느냐’의 문제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직접 그들에게 목표를 주신 것입니다.

하지만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 중에 두려워하는 자, 원망하는 자, 불평하는 자,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 그곳에서 다시 종살이하며 살겠다고 하는 자들이 공존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애굽을 잊어버려야 합니다.

목표를 다시 설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일을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애굽은 수치와 고통과 치욕이 있던 곳입니다. 비록 힘들고 어렵지만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를 의지하며 나아가면 하나님은 기적 같은 놀라운 일을 행하셔서 우리의 환경이 바뀌고 상황이 변하도록 역사하십니다.

여러분 얼마 전까지 하나님의 기적 같은 역사를 경험했거나 그러한 놀라운 역사를 여러분의 눈으로 목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주님의 역사를 믿지 못하는 분이 여기 있다면 다시 하나님의 역사를 믿고 용기를 내어 나아가십시다. 홍해보다 더한 장벽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갈라지는 역사가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행하시며, 우리를 위하여 싸워주고 계심을 바라보며, 앞을 향해 나아가는 여러분이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김준환 서울 열방복된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