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2호 세번째 ‘정년 연장’

입력 2013-07-04 19:48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2호’의 정년이 2년 더 연장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구관측위성인 ‘아리랑 2호’를 오는 2015년 7월 27일까지 연장 운용한다고 4일 밝혔다. 2006년 7월 발사 이후 3번째 임무 연장이다. 당초 3년 수명으로 설계된 아리랑 2호는 2009년 7월∼2011년 7월, 2011년 7월∼2013년 7월 각 2년씩 운용 기간이 연장된 바 있다.

미래부는 최근 아리랑 2호의 운용 상태를 점검한 결과 본체 및 탑재체, 지상시스템 등이 모두 정상 작동되며 궤도 유지 및 교신 상태도 양호해 세 번째 임무 연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리랑 2호는 하루에 약 15바퀴씩 지구를 돌며 지금까지 약 5만4000회의 영상 촬영을 통해 290만장의 사진을 획득했다. 미래부는 “아리랑 2호는 현재 운용 중인 3호와 오는 8월 발사 예정인 5호, 내년 하반기 발사될 3A호 등과 함께 운용될 경우, 서로 다른 시간대 위성 영상 획득이 가능해 국가 위성영상 활용의 다양화 및 극대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위성 노후화에 따른 갑작스런 통신두절 등으로 ‘우주 미아’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리랑 2호는 위성 고장시 교체 가능한 예비 부품 일부를 자체 구비하고 있으며 자세제어 소프트웨어 등도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항우연 관계자는 “업그레이드는 위성과 지상국간 통신이 될 때 가능한 일이며 통신이 완전 두절되면 복구가 불가능해 ‘우주 미아’ 신세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