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또 끝냈다… 연장 11회말 통렬한 결승타

입력 2013-07-04 18:51 수정 2013-07-04 22:45

추신수(신시내티)가 올 시즌 두 번째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추신수는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2-2로 맞선 연장 11회말 끝내기 안타를 때렸다. 2사 2루에서 좌완 하비에르 로페스와 맞붙은 추신수는 높게 몰린 2구째 커브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까지 굴러가는 짜릿한 굿바이 안타를 만들어냈다. 전날 호머 베일리의 노히트노런 대기록을 자축한 신시내티 선수단은 이번엔 천금같은 3대 2 승리를 안긴 추신수를 에워싸며 이틀 연속 기쁨을 만끽했다.

추신수가 끝내기 안타로 신시내티에 승리를 안긴 것은 올 시즌 두 번째. 추신수는 지난 5월 8일 애틀랜타와의 홈경기에서도 4-4로 맞선 9회 2사 후 애틀랜타의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럴에게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굿바이 홈런을 쏘아 올린 바 있다.

이날 추신수는 끝내기 안타를 포함해 6타수 2안타와 1타점, 도루 1개를 기록해 이틀 연속 멀티 히트(시즌 27번째)를 작성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추신수의 타율은 0.270으로 약간 올랐다.

특히 올 시즌 왼손 투수를 상대로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여오던 추신수가 이날 줄줄이 마운드에 오른 왼손 투수들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시내티의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지난 7차례의 좌완 선발 경기에서 2번 타자로 출전했던 추신수를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왼손 투수 배리 지토가 선발로 나섰음에도 선두타자로 세웠다. 추신수가 전날 왼손 투수들을 상대로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6타석 중 4번은 비록 호수비에 막혔으나 안타성 타구였다는 점은 추신수가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격감이 살아났다는 것을 보여준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