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일 남북 실무접촉] 회담에 누가 나오나… 南 서호대표, 협상 베테랑-北 박철수도 실무에 밝아

입력 2013-07-04 18:38 수정 2013-07-04 22:30

6일 열리는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에 남북 수석대표로 나서는 서호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과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은 모두 남북 협상 베테랑으로 불린다.

우리 측 대표인 서 단장은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회담1과장, 회담지원과장, 회담기획부장 등을 역임하는 등 남북 회담 업무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이후 교류협력국장을 지낸 뒤 2011년부터 우리정부의 개성공단 업무를 총괄하는 남북협력지구지원단을 이끌고 있다. 서 단장은 2001년 제1차 해운협력 실무접촉 대표로 나선 바 있다. 서 단장은 지난달 무산된 남북당국회담의 대표단 5명에도 포함됐다.

카운터파트인 박 부총국장은 실무적 성격이 짙은 인물이다. 2009∼2010년 1·2차 개성공단 실무회담에 대표로 나서 당시 김영탁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 대표와 북측 근로자 임금과 우리 측 인원 억류 문제로 줄다리기를 해 유명세를 탔다. 박 부총국장은 또 지난 5월 개성공단 인원 전원 철수에 따른 미수금 협상에서 당시 우리 측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장을 상대하기도 했다. 당시 박 부총국장은 우리 측으로부터 북한 근로자 임금을 끝내 받아내 협상의 귀재라는 소리를 들었다.

서 단장과 박 부총국장은 지난달 무산된 남북당국회담 협상 대표에 이름을 올렸다. 결국 한 달 만에 서로 얼굴을 맞대고 개성공단 문제를 논의하게 된 셈이다.

한편 나머지 대표 2명은 우리 측의 경우 강종석 남북협력지구지원단 관리총괄과장과 김호년 개성공단관리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북측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