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전기료 25%↑”

입력 2013-07-04 18:28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가 실시되면 5년 이내 전기요금이 25% 안팎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는 나라별로 정해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그만큼 탄소배출권을 사야 하는 개념으로,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부터 이 제도가 실시된다.

4일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 보고서와 전력업계 분석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서는 전력부문에서 석탄 발전을 이산화탄소가 덜 배출되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전환해야 한다.

LNG값이 석탄에 비해 비싸므로 이 전환 과정에서 연료비가 늘고, 이에 따라 전기요금도 크게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석탄의 경우 kwH당 발전단가가 48.74원인데 비해 LNG는 140.97원이다. 전력부문에서 우리가 줄여야 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6400만t으로 예상된다. 이를 계산하면 연료비로 13조4000억원(2012년 기준)을 더 써야 한다.

이는 지난해 전력시장 총 거래금액(42조5000억원)의 31.5%다. 발전원가가 전기요금의 약 80%이므로 늘어나는 전기요금 인상률은 25.2%로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2020년 우리나라는 현재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약 30%를 감축해야 하지만 감축이 가능한 양은 부족할 전망이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