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개성공단發 낭보… 남북경협주 급등
입력 2013-07-04 18:26
북한이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의 방북을 허용했다는 소식에 그간 잠잠하던 남북경협주가 크게 뛰어올랐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상선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인디에프(9.52%), 신원(8.40%), 선도전기(13.76%) 등도 급등했다. 파미셀은 자체 개발한 간경변 줄기세포 치료제의 효과가 입증됐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의 눈치보기 속에 코스피지수는 종일 등락을 반복했다. 오후 들어 순매수로 돌아선 기관투자자 덕에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48포인트(0.79%) 오른 1839.14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 증시가 상승세였던 영향을 받아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에 1840선을 넘어서는 등 기세가 좋았다. 하지만 이집트 반정부 시위를 비롯한 중동의 정국 불안에 국제유가가 들썩이면서 확실한 상승세를 타지는 못했다. 장 막판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되기 전에는 외국인의 ‘팔자’에 따라 1820선에 머무르기도 했다.
지수를 끌어올린 기관투자자는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85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도 10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대형주들을 내던지며 847억원 순매도 마감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소폭 상승했다. 통신업(3.29%)의 상승세가 눈길을 끌었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SK텔레콤이 3.71% 오른 영향이 컸다. 전기가스(2.24%), 종이목재(2.37%), 의약품(1.89%), 보험(1.18%), 의약품(1.89%), 음식료(0.90%) 등도 강세였다. 반면 철강금속 업종은 0.23%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이렇다 할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5일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삼성전자는 1.23% 올랐다. 현대모비스(1.16%), 기아차(0.86%), 한국전력(2.46%), SK텔레콤(3.71%), LG화학(2.00%), SK이노베이션(2.20%) 등이 오름세였다. 현대차(-0.47%), 포스코(-0.51%), 삼성생명(-0.46%), 신한지주(-0.27%)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출렁이는 흐름을 보이다 결국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1포인트(0.75%) 오른 525.22로 장을 마쳤다. 3거래일만의 반등이다. 대장주 셀트리온(-6.06%)은 주가가 5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장마철로 접어들면서 제습기를 판매하는 위닉스(4.69%), 리홈쿠첸(1.31%)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