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영화·게임 등 글로벌 5대 킬러콘텐츠 키운다… 문체부 ‘콘텐츠산업 진흥 계획’

입력 2013-07-04 17:38

정부가 4일 발표한 ‘콘텐츠산업 진흥계획’ 가운데 문화 부문은 음악, 게임, 애니메이션·캐릭터, 영화, 뮤지컬을 글로벌 5대 킬러콘텐츠로 육성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를 위해 2017년까지 ‘위풍당당콘텐츠코리아펀드’ 5000억원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문화 현장의 불편 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 개선안도 마련됐다. 국·공립공연장의 공연기획사에 대한 무료 초대권 요구 관행 근절, 제한상영가 등급의 예술영화 전용관 상영을 위한 법 개정 추진, 뮤직비디오 사전 등급분류제도 폐지 검토 등이 주요 내용이다.

또 경기도 파주 출판도시 산업시설 용지 내에 북카페 등 문화편의시설 설치를 허용하고, 도로에서 영상물 촬영 시 협조를 위한 업무지침을 마련하는 등 영상업계의 고충을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게임물 등급분류 기능의 민간 자율성을 확대하는 방안과 저작권 보호 체계 구축, 표준계약서 개발 프로그램도 추진된다.

아울러 창작과 창업을 지원하는 공간인 ‘콘텐츠코리아 랩’ 23개소를 2017년까지 전국에 설치할 계획이다. 순수예술, 게임, 패션, 음악 등 장르별 융합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문화융합형 랩’ 8개소와 모바일·TV앱, 양방향 콘텐츠 등 ‘디지털선도형 랩’ 15개소다. 특히 문화예술 콘텐츠의 신흥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한·중 펑요우(朋友) 프로젝트’를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 같은 콘텐츠산업 진흥책은 문체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사안을 일괄적으로 발표한 것에 불과하고, 그나마 분야별 세부 시나리오도 제시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목표를 달성할지가 과제다. 또 예산 확보, 관련 법 개정, 이해집단 간의 이견 조정 등 풀어야 할 난제도 많다.

문체부 관계자는 “과거 5년간 성장률과 향후 지원 규모 등을 고려해 목표를 정했기 때문에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달 말부터 음악, 연구개발(R&D), 애니메이션 등 장르별로 세부 계획을 차례로 발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