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배 4명 좌충우돌 유럽여행기… tvN ‘꽃보다 할배’

입력 2013-07-04 17:39


꽃보다 할배(tvN·5일 오후 8시50분)

과거 KBS 2TV ‘해피 선데이-1박2일’을 ‘국민 예능’ 반열에 올려놓은 제작진이 케이블 채널 tvN을 통해 선보이는 새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을 만든 나영석 PD와 이우정 작가 등이 의기투합했다.

프로그램은 포맷부터 참신한다. 이순재(78) 신구(77) 박근형(73) 백일섭(69)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원로 연기자 네 명이 떠난 배낭 여행기를 담아낸다. 이들 네 명의 평균 나이는 74세다.

네 배우가 정한 첫 여행지는 유럽이다. 이들은 지난달 초 출국해 2주 동안 배낭을 메고 프랑스와 스위스 등 유럽 각지를 여행했다.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앞에서 최신 음악을 들으며 신나게 춤도 추고, 스위스에서는 그림 같은 호수를 보며 감성에 젖기도 했다.

좌충우돌 여행에서 묵묵히 짐꾼 역할을 수행한 젊은 배우도 있다. 과거 MBC 드라마 ‘다모’ ‘이산’ 등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준 이서진(42)이 그 주인공. 그는 1999년 데뷔한 14년차 베테랑 배우이지만 대선배들 앞에서 영락없는 심부름꾼으로 전락해 통역 및 각종 티켓 구매 등을 도맡는다.

최근 서울 논현동 한 행사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나영석 PD는 “여행은 젊은 사람에게는 낭만이지만 이분들에게는 일생일대의 모험일 수 있다”며 “1회 시사를 했는데 재미있을 것 같더라”고 전했다. 출연자 중 맏형인 이순재는 “제작진이 ‘몰래 카메라’ 식으로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찍었다”며 “예상하지 못한 모습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