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실용서로 읽는 조선 外
입력 2013-07-04 17:20
인문·교양
△실용서로 읽는 조선(규장각한국학연구원)=조선 시대에도 다양한 생활 정보를 담은 실용서가 있었다. 선비가 매화 키우는 법부터 중인이 수레를 제작하는 방법, 여인을 위한 불임 치료 및 아들 낳는 비법까지. 이를 통해 들여다본 사회상이 흥미롭다(글항아리·2만1800원).
△공간이 마음을 살린다(에스더 M. 스턴버그)=창밖으로 숲이 보이는 병실의 환자가 벽돌담이 보이는 병실의 환자보다 왜 빨리 나을까. 노벨상 수상자 5명을 배출한 솔크연구소엔 무슨 비밀이? 공간과 건축물이 사람 몸과 마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신경건축학’ 이야기(더퀘스트·1만7000원).
△언어의 작은 역사(데이비드 크리스털)=누구나 특정 언어를 쓰며 살아가지만 정작 ‘언어’ 자체에 대해서는 많이 알지 못한다. 세계적인 언어학자가 들려주는 언어에 대한 모든 것. ‘언어학’ 하면 연상되는 난해한 이론 대신 생활 속 사례를 들어 어렵지 않다(휴머니스트·2만원).
△부의 독점은 어떻게 무너지는가(샘 피지개티)=20세기 중반 미국인은 부자의 권력에 맞서 싸우며 ‘중산층 황금기’를 이뤘다. 하지만 지금은 다시 ‘슈퍼 리치’ 세상이다. 그때처럼 부자를 이길 순 없을까. 진보적 성향의 노동전문 기자가 지난 100년 역사 속에서 답을 찾는다(알키·2만4000원).
예술·실용
△나는 골목의 CEO다(이갑수 외)=‘골목상권’의 위기 속에도 성공하는 이들이 있다. 서울 광장시장 양복지 점포상 등 전통 시장의 강소 상인들에게 배우는 성공의 지혜가 담겼다(삼성경제연구소·1만3000원).
△설득을 이기는 설명의 힘(리 레피버)=저자는 화이트보드에 단순한 그림과 말로 설명하는 영상 ‘커먼크래프트’로 신선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설명만 잘해도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는 것. 그가 말하는 ‘설명의 달인 되는 법’(미디어윌·1만4000원).
△3D 프린팅의 신세계(호드 립슨·멜바 컬만)=종이 위에 글자를 프린트 하는 시대는 갔다. 이제 플라스틱 총, 세포 조직 같은 것들을 3D 프린터로 뽑는다. 놀라운 신기술은 세상을 어떻게 바꿀까(한스미디어·1만8000원).
아동·청소년
△껄껄 선생 여행기(글 김기정·그림 최미란)=‘열하일기’를 쓴 연암 박지원의 이야기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풀어냈다. 책 표지에서 마주하는 부리부리한 눈의 캐릭터부터 시선을 잡아끈다. 초등 저학년용(해그림·9000원).
△글자 먹는 악어(글 닉 브롬리·그림 니콜라 오반)=‘미운 아기 오리 이야기’ 속에 갑자기 나타난 악어. 배가 고픈지 글자를 먹는다. 다 먹어 치우기 전에 책에서 빠져 나가게 할 방법이 없을까. 책 흔들기 등을 유도해 책 읽기에 활동성을 더했다(사파리·9800원).
△까만 밤(글 정유경·그림 정호선)=2010년 ‘까불고 싶은 날’로 사랑받았던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 보름달부터 라면, 초코 머핀 등 친숙한 사물을 노래한다. 시인이 어린이인척 하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미덕이 돋보인다(창비·8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