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대구시가 경상감영(慶尙監營) 주요 건물의 위치가 표시된 옛 문헌들을 찾아내 경상감영 복원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경상감영은 조선시대 경상도를 관할하던 관청으로 처음에는 상주에 있다가 선조 34년(1601년) 대구로 이전했다.
4일 시에 따르면 시는 경상감영 복원사업을 위한 기초자료를 조사하다가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소에 소장된 ‘주본(奏本)’에서 경상감영 내 객사(客舍) 위치가 표시된 도면을 발견했다. 또 1908년 대구재판소 관사부지 확보를 위해 ‘국유지인 객사부지와 동문 밖 관사 예정지인 사유지 1만여 평을 교환한다’는 기록물도 찾았다. 주본은 1896~1910년 의정부와 내각에서 왕에게 올린 글과 각 부의 청원서 등을 모은 책이다.
이밖에도 1906~1910년 각 도 관찰사와 외사국(外事局) 사이에 오고간 보고서와 훈령을 모은 ‘각관찰도거래안(各觀察道去來案)’에서 1907년에 작성한 ‘경상북도관찰부 공해도(公?圖·도면)’ 원본을 확인했다. 여기에는 경상북도관찰부의 40개 건물명과 선화당을 중심으로 한 관풍루, 내삼문, 징청각, 내영리청, 외영리청 등 주요시설의 위치가 그려져 있다.
‘영남제일관’과 ‘달서문’ 사진도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에서 확인했다. 사진 속 영남제일관의 모습은 서까래와 부연, 단청까지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하다. 달서문의 모습은 이번에 최초로 확인됐으며 가로 3칸, 측면 2칸 구조의 팔각지붕 모습이다.
일본 가쿠슈인대학(學習院大學) 동양문화연구소가 소장한 ‘조선풍속사진’에서는 눈 내린 풍경을 대구읍성 위에서 찍은 사진을 찾아냈다. 이 사진에는 영남제일관과 대구읍성 내 길이 확실히 보인다.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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