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책으로 행복한 도시’를 내세운 전주시가 전국 최고의 도서관도시로 우뚝 서고 있다.
4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에는 31곳의 공공도서관과 70곳의 사립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시가 운영하는 시립도서관은 모두 8곳이다. 장서량만 83만6300여권에 이른다. 여기에 3곳의 도서관이 2015년까지 추가로 지어질 예정이다. “걸어서 10분이면 도서관에 갈 수 있게 하자”는 송하진 시장의 역점시책에 따른 것이다.
지난 3월 문을 연 아중도서관은 어린이도서관으로 특화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열람실을 없애고 전체 3층 가운데 1·2층을 유아와 아동만 이용토록 해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석 달 새 10여개 기관·단체에서 이 곳을 둘러봤다.
또 작은도서관 23곳이 동네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작은 도서관은 문화의집이나 복지관 안에 지어져 시민들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건네는 ‘허파’ 역할을 하고 있다. 시는 2015년까지 7곳을 더 개관할 예정이다.
이럴 경우 인구 50만명 이상 지자체 중 공공도서관 확보율이 1위(현재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시는 장기적으로 2020년까지 시립도서관 3곳을 세운다는 방침이어서 인구 5만명당 1곳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도서관은 각종 프로그램을 펼쳐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은 매주 수요일 영유아와 엄마가 함께 하는 ‘북스타트사업’을 비롯해 가족과 함께 하는 ‘주말 인문학 특강’, ‘도서관 학교’, ‘부모교육특강’ 등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8년째 펼쳐온 ‘독서문화한마당’에는 해마다 2만여 명이 참가해 성황이다.
8개 시립도서관 방문자는 하루 1만명에 이른다. 또 하루 2000명 정도가 6000여권의 책을 빌려가는 등 반응이 좋다. 이밖에 전주에는 시민들이 직접 만든 작은도서관이 70곳에 이르고, 북카페도 55곳이 운영되고 있다.
성하준 시 평생교육원장은 “‘책 읽는 도시’ 전주와 시민들을 위해 독서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평생학습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겠다”고 말했다.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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