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대한 당신의 기억을 들려주세요.”
서울문화재단은 서울에 얽힌 다양한 기억을 수집하고, 함께 들으며 공감할 수 있는 ‘메모리스튜디오’를 오는 9일부터 서울도서관 1층 로비에서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이곳에는 기록수집가가 상주해 찾아오는 시민들로부터 서울 이야기를 수집한다. 또 시민들이 풀어 놓는 이야기를 청취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된다. 9월부터는 기억수집가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이야기를 채록하는 ‘메모리스튜디오 버스’도 운행할 계획이다.
이 스튜디오는 재단이 추진하는 ‘메모리인(人)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빠른 변화 속에서 잊혀져가는 서울의 옛 모습들을 시민들의 기억 속에서 끄집어 내 채록하고 이를 여러 세대들이 공유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재단은 이를 위해 지난 3월 말 기억수집가 25명을 선발해 2개월 간 교육한 뒤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서울에 대한 기억들을 수집하고 있다. 기억수집가는 대학생부터 62세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돼 있다. 직업도 동화작가, 도서관사서, 초등학교 교사, 궁궐 해설사, 영화PD 등으로 다양하다. 이들은 시민들의 신청·발굴·섭외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올해 350건의 서울 이야기를 모으는 게 목표다.
재미있고 역사적 가치가 있는 이야기들은 2차 가공해 웹툰, 일러스트, 애니메이션 등 문화콘텐츠로 제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메모리인(人)서울 프로젝트에 관한 자세한 내용 확인과 인터뷰 신청은 홈페이지(www.sfac.or.kr/memoryinseoul)에서 하면 된다.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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