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2년 전 수해로 훼손돼 국가기록원에서 복원작업을 벌인 후 보관해 오던 이승만 전 대통령의 유품들이 이 전 대통령의 사저인 서울 종로구 이화동 이화장으로 되돌아간다.
안전행정부 산하 국가기록원은 침수사고가 발생해 대통령기록관으로 긴급 이송됐던 이 전 대통령의 유품 총 2186건을 이화장에 다시 전시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낙산공원 아래에 있는 이화장은 이 전 대통령이 취임 전과 하야 후에 머물던 사저다. 2011년 7월 집중호우 때 담장이 무너지고 건물 외벽이 파손되면서 전시 또는 보관 중인 기록물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국가기록원은 당시 침수된 기록물을 원상태로 복원하기 위해 훼손이 심한 도면, 수첩, 금전출납부 등 50여 건의 종이기록물은 탈수처리하고 진흙 등 오염물을 제거했다. 가구, 집기, 공예품 등 2000여점에 대해서는 진흙, 곰팡이 등을 제거하는 2차 복구작업을 벌였다. 이어 이 전 대통령 유족 측과 위탁관리 협약을 체결하고 복원한 유물들을 항습(抗濕)이 유지되는 첨단서고에 보관해 왔다.
이번에 반환되는 유품들은 새로 단장된 이화장 본채 전시실에 재 전시되고, 일반에도 공개될 예정이다.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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