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공무원 여성파워 세졌다… 4급이상 간부 2년새 60% 증가

입력 2013-07-03 23:20

서울시에서 4급 이상 여성간부가 2년 사이 60%가량 증가하는 등 여성의 고위직 진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4급 이상 여성공무원이 2011년 말 17명이었으나 지난해와 올해 정기인사에서 10명이 승진해 27명으로 늘었다고 3일 밝혔다.

시 전체 4급 이상 간부(238명) 중 여성의 비율은 11.3%로 2년 전(7.1%)에 비해 4.2%포인트 증가했다. 시는 지난해부터 성평등 정책을 인사에도 본격 적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시는 5급 승진심사 때 동일조건일 경우 여성을 우선 고려하는 여성승진목표제를 시행해 오고 있다. 그 결과 5급 이상 여성공무원의 비율은 2011년 말 15.4%에서 지난 5월 17%로 높아졌다. 시는 이 비율을 2020년까지 21.6%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시가 운영 중인 각종 위원회의 여성위원 비율도 2011년 28.6%(782명)에서 지난 5월 현재 36.7%(1001명)로 늘었다.

여성의 약진은 시 투자·출연기관도 마찬가지다. 시 투자·출연기관 여성임원 비율은 지난해 초 5%(2명)에서 지난 5월 현재 13%(5명)로 늘었다. 이사회의 여성이사 비율도 지난해 말 26.9%(44명)에서 30%(50명)로 증가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