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 퍼스트레이디, 미셸·로라 “백악관은 요리사가 딸린 감옥”
입력 2013-07-03 21:13
미국의 전·현 퍼스트레이디들이 한자리에 모여 백악관 생활의 고충을 토로했다고 USA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부인 로라 부시 여사는 2일(현지시간)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열린 ‘아프리카 퍼스트레이디 회담’에 참석, 영부인으로서 느꼈던 고충과 즐거움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혔다.
미셸은 “사람들은 (우리 일보다) 신발과 머리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로라는 “우리한테 앞머리가 있는지 말이죠”라고 덧붙였다. 미셸이 “결국은 사람들도 앞머리보다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하자 로라는 “그러길 바랄 뿐”이라고 화답했다. 백악관은 “요리사가 딸린 감옥”이라는 게 두 사람의 평이다.
그러면서도 미셸은 퍼스트레이디의 업무를 두고 “아마 세계 최고의 직업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남편들이 위기에 급박하게 반응하고 대책을 세워야 하는 반면 우리는 우리가 열정을 가진 일을 하면 된다”는 것이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