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 요코 “인터넷 대신 독서하세요”

입력 2013-07-03 21:08

그룹 비틀스의 멤버였던 존 레논의 부인 오노 요코(80)가 인터넷 중독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생각하도록 만드는 책을 펴낸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 보도했다.

오는 15일 발간 예정인 그의 신작 ‘에이콘(Acorn·도토리)’에는 교육적 차원의 시와 그림이 들어 있다. 작가 겸 아티스트, 평화운동가로 활동 중인 그는 1964년 ‘그레이프프루트(Grapefruit·자몽)’를 펴내 자신의 개념예술(conceptual art)을 설명한 바 있다. 그가 비슷한 종류의 책을 펴내기는 약 50년 만이다.

지난 2월 만 80세가 된 그는 책을 펴내기 위해 100일 동안 매일 다른 주제를 갖고 사람을 만났다. 그는 “사람들이 더는 책을 잃지 않고 오로지 컴퓨터에 매달리기 때문”이라며 “독서는 인터넷을 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경험이며 정보를 얻거나 교류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책에서 지시문과 삽화를 통해 독자들이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볼 것을 권유하고 있다.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올 초 총기 폭력에 반대하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또 1980년 남편이 저격받아 숨질 때 끼고 있던 피 묻은 안경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