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유층 모유 마시기 붐… “영양 보충” 유모도 고용
입력 2013-07-03 19:57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의 돈 많은 성인들 사이에 최근 모유 마시기라는 충격적인 소비행태가 벌어지고 있다.
중국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는 3일 중국 매체를 인용해 선전에서 영업 중인 한 유모 중개 회사를 소개하며 모유 마시기 실태를 전했다.
이 회사의 관리자인 린쥔(林軍)은 젖먹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모유 공급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최근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유모를 고용해 모유를 마시는 성인들이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린씨는 “고객들은 유모의 가슴에서 직접 모유를 먹을 수 있으며 이 방법이 불편하면 유축기를 통해 마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로 고소득자와 압박을 많이 받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 수술을 막 마친 사람들 사이에서 모유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린씨는 “우리 고객 중 상당수가 날마다 신선한 모유를 공급받으려고 유모를 집으로 데려간다”면서 “유모들은 가격만 맞는다면 거의 반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유모들은 월평균 1만6000위안(296만원)의 수입을 올리며 건강하고 매력적인 유모는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신문은 홍콩에서 중국인들에 대한 분유 반출 제한 등으로 중국 유모들의 몸값이 올라가면서 수많은 외지 여성들이 선전으로 유모 자리를 찾아 몰려들고 있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한 여성들이 성인을 대상으로 한 모유 공급 서비스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했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