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자원 외교’ 투자 실패 석유공사 2012년 9040억 손해
입력 2013-07-03 19:43 수정 2013-07-03 19:47
이명박정부가 ‘자원외교’ 깃발 아래 추진한 해외 자원개발이 특정 투자에서만 8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내는 등 부실 운영돼 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3일 ‘2012 회계연도 결산 부처별 분석’에서 한국석유공사가 2009년 사들인 캐나다 하베스트사 투자와 관련해 8202억원의 손실을 보는 등 지난해 총 904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봤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예상한 배당수입 729억원도 전혀 배당받지 못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명박정부는 2008년 석유공사를 세계적인 석유개발 전문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석유공사 대형화 방안’을 발표하고 2012년까지 해외 자원개발에 17조8000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이 기간 석유공사 부채는 2008년 5조5000억원에서 2012년 17조9800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당기순이익은 2000억원 흑자에서 4년 만에 900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또 석유공사 해외 자회사들이 보유한 광구의 현재가치도 인수가에 비해 1조3500억원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