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체감물가 여름에 크게 올라
입력 2013-07-03 19:33
본격적인 여름 장마철로 접어들면 태풍 등에 의한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저소득층의 체감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일 ‘저소득층 여름철 체감물가 높다-장마철 물가 관리 필요’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장마가 시작되는 7월부터 호우와 태풍으로 농산물 등 신선식품류 가격이 상승하면서 물가가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식료품 등 소비자들이 접하는 빈도가 높은 품목들의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경우 체감물가를 끌어올려 저소득층에 큰 영향을 준다는 주장이다. 저소득 가구는 전체 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9.5%로 전체 평균(13.6%)이나 고소득 가구(11.7%)보다 월등히 높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이 2003∼2012년 10년간 여름철 저소득층의 체감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6월에는 전월보다 평균 0.08% 하락했지만 7월에는 0.36% 오름세로 전환되고, 8월(0.49%)에는 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김 연구원은 “여름 강수량에 민감한 농산물은 수확량 변동에 대한 감시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신선식품의 해외 공급원을 확대해 수입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혜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