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7월 맞아 7승 낚자

입력 2013-07-03 19:24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다저스)이 7월을 맞아 지긋지긋한 7승 징크스 탈출에 다시 나선다.

6월은 참혹한 달이었다. 한 달 동안 1승도 못 거두고 1패만을 떠안았다. 시즌 초반 승승장구할 것처럼 보였던 승리 시계는 6승 고지에서 멈췄다. 가장 큰 장애물은 샌프란시스코다. 류현진은 유독 샌프란시스코를 만나면 힘든 경기를 펼쳤다. 지난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만 기록했다.

특히 류현진은 8승5패, 방어율 3.08을 기록 중인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범가너에 약했다. 지난 4월3일 메이저리그 데뷔전 때 류현진이 6⅓이닝 동안 10피안타 3실점(1자책) 하며 패전 투수의 멍에를 졌다. 지난달 25일 열린 범가너와의 ‘리턴 매치’에서 류현진은 6⅔이닝 8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아쉽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6일 11시15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 ‘삼세번’ 예상대로 류현진이 선발로 출장하면 범가너와 올 시즌 3번째 대결을 벌이게 된다. 좀 더 날카로운 ‘비밀병기’가 절실하다. ‘천적’ 헌터 펜스 등 류현진에 강한 좌타자 공략법도 급하다. 원정 구장 징크스도 깨야할 장애물이다. 류현진은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9경기에 출장해 방어율 1.90, 4승1패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원정에서는 2승2패, 방어율 4.15로 다소 부진했다. 류현진은 6월 한 달 동안 치른 5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는 등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류현진은 6월 평균 6⅔이닝을 던지며 2자책점을 기록했다.

한편 무승 행진에도 불구하고 류현진은 여전히 내셔널리그(NL)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3일 리그별 최우수선수와 사이영상, 신인상 레이스 등을 중간결산하면서 류현진을 NL 신인왕 후보 2순위에 올렸다.

이번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는 류현진이 6월 징크스와 결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류현진이 샌프란시스코와 범가너, 펜스 등의 벽을 훌쩍 뛰어넘고 시즌 7승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