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해안 곳곳 2013년 첫 열대야
입력 2013-07-03 19:32
제주도와 강원 동해안 일대에서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2일 밤 제주시의 최저기온이 29.2도, 서귀포 25.6도, 포항 26.9도, 대구 25.1도, 강릉 25.9도, 동해 25.8도, 속초 25.9도로 열대야를 보였다고 3일 밝혔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사이의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경우다. 지난해에는 7월 3일 포항에서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와 동해안은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올라갔고 밤사이 서풍이나 남서풍이 백두대간과 한라산을 넘으면서 푄현상을 일으켜 기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열대야 발생일수는 전국 평균 10.2일이었다. 2011년은 6.4일, 2000∼2010년 평균은 5.6일이다. 열대야 발생 빈도가 점점 잦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열대야는 주로 남해안을 중심으로 한 해안지역과 대도시에서 발생한다.
강원도 강릉·동해·삼척·속초·고성·양양에는 3일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기상청은 4일까지는 동해안을 중심으로 더위가 이어지다 5일부터 전국에 비가 내려 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