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제천 금수산’] 능강계곡 만당암서 시원한 탁족
입력 2013-07-03 17:31
중앙고속도로 남제천IC에서 82번 도로를 타고 청풍대교 앞에서 좌회전해 10㎞를 달리면 용담폭포를 품고 있는 제천시 수산면 상천리 백운동마을이 나온다. 용담폭포에서 폭포수가 쏟아지는 장관을 보려면 장마철이나 큰 비가 내린 후에 가야 한다. 바위전망대에 오르는 암릉은 가파르고 미끄러우므로 조심해야 한다.
월악산국립공원지역에 위치한 백운동마을의 상천참숯가마는 금수산과 가은산 산행 후의 피로를 숯가마 찜질로 푸는 곳. 제천시가 운영하는 상천참숯가마는 2만여 평의 너른 공간에 7개의 가마가 있고 식당과 세미나실, 4동의 콘도형 숙박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상천휴게소에는 금수산에서 채취한 산나물과 약초 등도 판매한다. 인근에 약초캐기와 천연염색 등을 체험하는 산야초마을과 솟대를 전시한 능강솟대공원이 있다.
금수산에서 발원해 청풍호로 흘러드는 6㎞ 길이의 능강계곡은 시리도록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따라 숲길 트레킹을 즐기기에 좋은 곳. 정성스럽게 쌓은 수십 개의 돌탑을 지나면 100여 명이 앉아 흐르는 계곡물에서 탁족을 할 수 있는 만당암이 나온다. 최상류의 얼음골은 한여름에 너덜지대의 돌무더기 아래에서 얼음이 어는 신비한 장소.
능강계곡 옆에 위치한 제천ES리조트(02-508-4144)는 255실 규모의 별장형 리조트로 최근 리뉴얼과 함께 야외수영장도 확장 오픈했다. 객실 침대에서 청풍호와 월악산을 와유(臥遊·누워서 노닐다)하는 제천ES리조트는 수영장, 양식당, 한식당, 도예방, 퍼팅장 등 다채로운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철저한 회원제로 운영돼 비회원에게 ‘그림의 떡’이었던 제천ES리조트는 리뉴얼을 기념해 주중에는 일반인에게도 체험숙박을 제공한다(제천시 관광과 043-641-6701).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