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은 부동산 불황엔… 직주근접단지 노려라

입력 2013-07-03 19:13


지난 3월 울산에서 분양한 ‘엠코타운 에스턴베이’는 1·2 순위 청약결과 1633가구 모집에 총 5736명이 몰려 평균 3.5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4·1 부동산 대책’ 발표 이전으로 침체됐던 당시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업계에선 분양 선전의 이유로 풍부한 배후수요를 꼽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KCC 등 약 7만여명의 근로자가 일하는 직장과 가까운 ‘직주근접 단지’라는 점이 성공 요인이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부동산 불황 속에서도 산업단지나 대기업 공장 또는 공공기관 주변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풍부한 배후수요 덕에 인기를 끌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3일 대규모 산업시설이 위치한 포항과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세종시 등 직주근접 단지에 하반기 분양되는 물량은 수요가 충분하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고 조언한다.

KCC건설은 이달 포스코가 위치한 경북 포항시에서 ‘양학산 KCC 스위첸’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11개동, 전용면적 74∼83㎡ 총 585가구 규모이며, 단지 내에는 휘트니스클럽, 실내골프클럽, 멀티룸으로 구성된 스위첸 커뮤니티와 키즈 클럽 및 키즈 도서관, 실버클럽이 들어설 예정이다. 포항 중심 상권과 인접한 곳에 위치하며, 포항역과 고속버스 터미널, 대구-포항 고속도로 포항IC가 가깝다. 또 남부초 양학중, 용흥중, 동지고, 동지여고 등의 초·중·고교가 반경 1.2㎞ 안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양학산 자락에 들어서게 되어 산과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사업지인 포항 용흥동 지역은 2002년 이후 신규 및 중소형 아파트 분양이 없던 지역이라 85㎡ 이하 평형으로 구성된 이 단지는 부동산 대책에 따른 양도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산업개발은 9월 대구 유천동 월배지구 A1블록에서 ‘월배 2차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02㎡ 총 2123가구의 대단지이며, 맞은편에 성서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지난해 8월 분양한 ‘월배 아이파크 1차’ 1296가구와 합하면 3200가구를 넘는 대규모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우미건설은 오는 8월 전남 나주에 위치한 광주전남혁신도시에서 ‘광주전남혁신도시 우미린’을 공급한다. 지하 1층∼지상 19층 전용면적 76∼84㎡ 총 1078가구로 구성되며, 단지 맞은편에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해 11개 이전 공공기관이 몰려 있는 공공기관 중심지역에 위치해 있어 업무지역으로 접근성이 뛰어난 편이다.

중흥건설은 정부종합청사를 비롯해 많은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세종시에서 ‘중흥S-클래스 에듀카운티’ 아파트를 분양중이다. 전용면적 59∼84㎡ 총 607 가구 규모이며, 양도세와 취득세 면제 혜택 받을 수 있는 단지이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