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아이타워→ G타워 개명 한달… 후속조치 지연으로 혼선
입력 2013-07-02 23:36
녹색기후기금(GCF)과 세계은행이 들어설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이타워(I-Tower)가 G타워로 이름을 바꾼 지 열흘이 지났으나 후속 정비작업이 발 빠르게 진행되지 않아 혼란스러운 상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달 21일자로 일부를 청사로 쓰는 아이타워 건물의 이름을 G타워로 바꾸고 상표등록을 마쳤다고 2일 밝혔다. G타워의 G는 그린(Green), 글로벌(Global), 성장(Growth), GCF 등을 상징한다.
아이타워에 대한 상표권을 가진 현대산업개발이 자사가 지은 업무용 건물에 아이타워라는 이름을 붙여 써 왔기 때문에 건물 이름 변경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산업개발 임원진은 지난 5월 인천경제청을 방문, 자사가 등록한 이름을 사용하지 말라고 요청했고 법률 검토 등을 거쳐 인천경제청에서 이를 수용했다.
앞서 인천경제청는 G타워 인근 업무용 오피스텔인 IBS타워의 이름도 아이타워2로 변경을 추진 중이었다.
문제는 이름이 공식적으로 바뀐 지 열흘이 지나도록 건물 앞에 ‘아이타워’ 간판이 세워져 있는 등 이름 교체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건물 입주 기관들은 지점명을 아이타워지점으로 해 개점했다. 신한은행은 경제자유구역청 금융센터로, 기업은행은 GCF지점으로 지점명을 정해 개점했지만 우체국과 NH농협은행, 편의점, 커피숍 등은 아이타워가 들어간 지점명을 붙였다.
이에 인천경제청은 “시공사인 대우건설에 개선을 요청한 상태고 조만간 작업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 기관에 지난주 ‘G타워로 이름을 바꿨으니 참고하라’는 구두 안내를 하고, 조만간 문서로 같은 내용을 전달할 계획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